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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를 먼저 ‘죄책고백’으로 시작하자! 교계/교회 일반    

입력 2018.12.26 12:01
조회수 1,133 댓글 0
“하나님께 엎드려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unsplash

  

역사를 되돌아보면, 한국교회의 복음전파는 처음부터 죄책고백과 함께 시작하였다. 그것은 1903년 원산에서 활동하던 하디 선교사에게서 나타났고,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의 부흥사경회에서 길선주 장로가 공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여 참여한 동료 선교사들과 회중을 감동시키며, 각자 죄를 고백하는 죄책고백의 회개운동으로 연결되어 한국교회 초기 부흥의 불씨가 되었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 이래로 사적인 개인의 죄는 직접 하나님께 고백(기도)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죄 용서의 은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보편적인 가르침이다(마6:12). 그러나 흔히들 '원산이나, 평양 대부흥운동에서 일어난 죄 고백이 오늘날 교회부흥에 필요하지 않는가?'란 질문과 함께, 어떤 이는 개인의 죄고백이 교회부흥의 수단임을 주장한다.

실제로 어떤 교회는 교회 내적으로 공중 앞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죄까지도 고백하게 하여, 신앙공동체 결속의 수단뿐 아니라, 교회의 수적 부흥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그 교회가 행하는 죄 고백은 원산의 하디 선교사와 평양의 길선주 장로가 행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 교회가 행하는 죄 고백운동은 직접적인 죄 고백보다는 이미 죄 용서의 은혜(회심)를 체험한 회심자가 자신의 회심을 간증하여 회중 앞에서 인정받게 하는 모습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대체로 개인이 저지른 사적인 죄는 공중 앞에 고백하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행한 고해성사의 문제성 때문이며, 사적인 죄를 공중 앞에서 고백하면, 그 내용의 이해관계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프라이버시 침해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교회들은 개인의 사적인 죄는 공중 앞에서의 공개보다는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하나님께 직접 고백하여 용서의 은혜를 입도록 지도한다(요20:23 ,시23:5, 시51, 단9:5, 요한1서1:9).

그러나 하나님과 공중 앞에서 회개해야 할 죄는 따로 있다. 그것은 인간의 죄(실수, 과오)로 인하여 파생되는 공동체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의 문제와 관계된다. 우리는 그것을 "죄책고백"(죄의 책임)이라고 부른다. 원래 칼빈은 가톨릭의 고해성사를 반대한 대신, 복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인간의 죄와 실수를 공중예배에 가져와서, 하나님께 사죄의 긍휼을 구하는 죄책고백의 기도를 하게 하였다(기독교강요 3권1~5장).

그러나 지금 한국장로교회는 그러한 죄책고백의 기도를 장로에게 맡겨서, 오히려 진지한 죄책고백보다는 축복기도행위로 단순화시켜놓은 모습이다.

지금 한국교회에 당면한 큰 문제는 공동체성이 흔들리며, 공공성이 참으로 불신받는 상태에 처한 것이다. 그 이유는 한국교회가 산업화 이래로 지향해 온 지나친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인 사고와 그것에 젖은 행동양식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복음의 동역자의식을 상실한 채, 서로를 경쟁대상자로만 여기고, 지극히 이기적인 목회태도를 지향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 내적인 문제들은 스스로 정화능력을 상실한 채(교회법과 정치가 있음에도), 일반법정의 비기독교인의 판단에 맡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문제들(대형교회)이 현대 미디어(TV, 언론)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한국교회의 공공성은 참으로 위기를 자초한 모습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 사회로부터 비난받는 한국교회의 모든 문제(대형교회의 목회세습, 목회자의 비윤리성 등)들은, 한국교회 지도자 된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하나님께 고백하여 해결해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마18:15~20).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솔직히 지금까지 잘못 설정한 목회자들의 이기적이며 경쟁지향의 목회철학(신학)과 실천방법론(교회성장론)을 포기하라고 일러주고 싶다.

그보다도 먼저 한국교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그것은 죄의 책임에 대한 고백이다. 한국교회를 향하는 모든 허물(죄)과 실수들을 한국교회의 지도자 된 우리들이 "내 탓이오"란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죄책고백기도운동을 시작하자는 말이다.

그 일들이 남의 일, 타 교단, 타 교회, 타 목사의 일이 아니라, 바로 한국개신교회 우리 모두의 실수와 과오임을 시인하고, 하나님께 엎드려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죄책고백운동"을 다가올 새해에 시작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실수와 오류에 다시는 빠지지 않겠다는 새로운 다짐과 각오와 결단을 죄책고백문으로 우리 국민들 앞에서 한 번 선언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새해 벽두부터 이러한 "죄책고백"이 한국교회의 곳곳에서 실천되기를 바란다. 먼저 신년하례의 예배에서부터 시작하여, 매 주일예배에서, 장로님들의 기도와 목회자들의 기도에서, 할 수만 있으면 한국교회 전체가 연중 한 주간(새해 첫 주간)을 정하여, 미스바 광장(광화문 광장)에 모여 하나님과 국민(사회) 앞에 용서를 구하는 죄책고백운동이 실천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한국교회의 본질(거룩성) 회복을 힘쓰기를 간절히 바란다(느9:3, 삼하7:5~6). 주님은 여전히 한국교회를 기대하시면서 말씀하신다. 그것은 "회개하여 처음(사랑) 행위를 가지라, 그렇지 아니하면,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는 한국교회를 향한 경고의 말씀이다.

어쨌든 지금 사면초가에 이른 한국교회에서, 먼지 지도자 된 우리들이 죄책고백으로 앞장 설 때, 긍휼과 자비의 하나님은 뉘우치고 돌이키는 자를 새롭게 하시며, 이 민족을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인도하는 일에 다시 세워 그의 일꾼으로 사용하실 것을 확신한다.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노력에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 현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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